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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잡지_ 2015 8월호

2017.06.23 조회수 : 268

나비효과


오랜만에 어릴적 친구를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적 그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자녀들 시집
장가갈 나이가 되니 이따금 만나게 되는 남자 동창입니다. 친구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세 딸을 기르는 평범
한 아버지였습니다. 서울에 온 이유는 대학 다니는 둘째 딸아이가 방학을 하여서 기숙사에 짐을 가지러 온 것이
라고 하였습니다. 제 딸도 같은 대학에 다니는 것을 알기에 다른 친구보다는 좀 친근감을 느껴 서울에 온김에 전
화를 걸었던 것이 오래전의 일이었습니다.
친구의 세 딸은 모두 수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잘 자라서 세 딸 모두 과학고를 나와 큰딸은 카이스트 대학과 서울
대 석사과정을 마치고 외국유학 중이며 둘째딸은 이화여대에 다니고 셋째딸은 지방국립대학에 다닌다고 하였습
니다. 친구의 딸들을 한번 본적이 있기에 깡촌에서 어떻게 저런 재색을 겸비한 아름다운 딸을 한명도 아니고 세
명씩이나 키웠을까 정말 대단하게 생각하였었죠. 친구의 부인도 동창회에서 인사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냥 평범
한 시골 여자일 뿐이었습니다. 나는 친구를 보며 궁금하게 여기던 점을 호기심에 사로잡혀서 물어 보았습니다.
“친구야! 네가 자식농사를 제일 잘 지은 것 같던데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가 자식농사까지도 이렇게 훌륭하
게 지은 비결이 무어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 걸작입니다. "우리 애들은 내가 생각할 때 아주
맹~ 하기가 짝이 없는데 어릴때부터 학교 가서 시험만 보면 항상 1등만 하니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수학 과학 부문에서는 한번도 100점을 놓친 적이 없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시골에서 과외니
학원이니 그런 것을 받을 여유도 없는데 자기들이 알아서 공부 하고 자기들끼리 친구가 되어서 놀더라는 것이었
습니다. 그냥 시험만 잘 볼뿐 애들이 맹~ 하다는 이야기는 순진하고 온순한 성품이라는 이야기로 자랑삼아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도대체 부인이 태교를 어떻게 하였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친구의 농장을 가본적이 있는데 친구는 산초농장과 고랭지 작물들을 두루 하는데 산초라는 작물은 높은 산 청량
한 기운 속에서 자라 초록색 작은 열매를 맺는 신선같은 작물입니다. 가을이 되면 기름을 짜서 파는데 산초기름
은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 등의 체질개선에 약효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은 농사를 지으면서 태교
같은 것은 전혀 몰랐고 아내도 작은 구멍가게를 하면서 물건을 팔고 거스름돈 내주기나 손님이 없으면 독서가

취미이니 책 읽는 것이 낙이었을 거라는 겁니다. 가게가 시골버스 정류장 앞에 있기에 거리병산제인 시골버스승
차권을 팔면서 잔돈 거슬러 주기와 독서가 일상생활이었던 것이 었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이 일을 아이는 뱃
속에서 학습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친구가 중동에 가서 돈을 많이 벌어 와 인근에 산과 땅을 사들이고 농사를 짓
고 애를 낳아 키우며 자신의 성공을 흐뭇해 하는 동안 임신한 아내도 늘 구름위에 떠있는 것처럼 마음이 즐거웠
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엄마와 아빠, 답은 거기 있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면 심장박동이 아기에게는 쿵작작 ~~ 쿵작작~~ 삼박자 왈츠리듬으로 들린다고 합니다. 뱃속에
서 왈츠를 들으며 자란 태아는 뇌 발달이 잘 이루어져서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기에 행복한 엄마가 행복
한 아이를 만드는 셈입니다. 부인에게 감사하고 칭찬해줘야 한다는 내 말에 친구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가만 생각
하더니 과학고에 다니던 딸 친구들 엄마의 직업이 수퍼마켓 캐셔가 여러명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태교는
엄마가 가진 모든 정보를 아이에게 전달 하는것입니다. 지적인 능력을 포함 하여 엄마의 성숙을 물려 받아 이어
달리기하듯이 부모보다 월등한 2세들이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아 아기를 가지면 고위험 산모로 분
류되어 온갖검사와 함께 걱정어린 소리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러나 아기는 엄마의 영적성숙을 포함한 모든 지식
과 정보를 물려받기에 늙은 난자라는 생물학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정말 영리하고 똑똑한 아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노산들이여 부디 힘을 내십시오! 태아는 수정된 순간부터 태중 265일 동안 내부모의 모든 정보와 내 조상들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한층 진화된 개체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지구상 생물이 처음 단세포 생명체로 시작되어
현재의 인간으로 태어나기까지의 생물의 진화과정이 태중 265일안에 압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젖먹이시절의 초기단계 삶이 나머지 생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합니다. 지구 이쪽편에서 하는 나비의
가벼운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태풍이 되듯이 태아시절을 포함한 어릴적 삶이 성인이후의 삶에 태풍으로 작
용할 수도 있는것입니다. 마치 태엽을 감았다가 되돌리듯이 생체에 내장된 시계가 거꾸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시
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가 태중의 내 아기에게는 엄청난 진화의 시간인 것입니다. 임신한 예비엄마들이여 하
루 하루 또한 한시간 한시간을 태아와 소통하며 부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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