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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잡지 _ 2015 4월호

2017.06.23 조회수 : 114

무책임한 정자와 난자의 주인


고등학교 1학년 인 딸이 밥을 별로 많이 안먹는데 이상하게도 점점 살이 찐다고 생각하였다는데.. 어
느 날 밤에 배가 아파죽겠다고 몸부림 칠 때에 그제서야 딸이 임신을 하였고.. 출산진통을 하고 있다
는것을 알았다고 말하는 어이 없도록 무신경 무관심한 사십대 부모를 만났다.
아기가 생명의 힘으로 밀고 나오니 부모님은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하다가 급한김에 119 를 불러서
탯줄을 자르고 아기를 이불에 둘둘 말아 싸안고 어린 산모는 츄리닝복 차림으로 조산원 으로 왔다.
오래전 조산원을 운영 할때의 일이었다. 이럴 수는 없다며 눈물 짓고 있는 부모와 함께 자기가 한일이
정확하게 무슨일이고 앞으로 이 어린아기에게 펼쳐질 인생이 어떤 건지 상상조차 할수없는 얼떨덜한
표정으로.. 그러나 봄방학중이어서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의 복귀를 다짐하
는 무서운 십대였다. 빨개진 얼굴로 울고 있는 아기의 신체검사를 하며 아기를 키울건지 묻는 나의 말
에 고개를 저으며 입양기관으로 보내달라고 하면서 그냥 같은반 남학생과 함께 부모님이 집에 안 계
실때 좀 놀았을 뿐인데 그 댓가로 한 아이를 평생 길러야 하는건 너무 큰 희생이며 족쇠가 될터이니
아무도 모르게 남의 집에 보내어져서 인연을 끊고 살아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 책임 지고 싶지 않은 기
분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그 어린 여학생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아무리 맞벌이를 하느라고 바쁘다고 해도 아파트 라는 생활공간 안에서 엄마가 딸의 샤워하는 모습이
나 옷갈아 입는 모습을 우연히라도 한번쯤은 볼 수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장보러갈
때 생리대 좀 사다 달라는 부탁을 한번도 하지 않는 딸을 의아하게 여기거나 집안 청소를 하며 쓰레기
통을 비울 때 생리대 버리는걸 한번도 못봤다면 딸에게 살짝 물어볼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나의 생
각은 같은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 아쉽고 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일본의 강점하에서 우리의 어머니 세대들은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에게 성적수
탈을 당하였다. 우리 어머니도 정신대에 끌려갈까봐 열일곱 어린나이에 결혼을 하였노라고 말씀하셨
다. 전쟁터에서 우리 어머니들은 일본군의 성적노예였으며 전쟁의 긴장을 풀어내기 위한 위안부로서

하루 3-40십명의 일본군들을 상대하였다는 증언에는 벌어진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리 어머니들은 국가적 시대적 희생물로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생
각해볼 때 남자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모두 담은 자신의 분신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도 공중
변소에서 볼일 보듯이 흩뿌려도 좋은 일인가? 일본군들의 이런 성 수탈과 비견 될만한 것은 독일군
들의 유대인여성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독일군들은 아리안족들의 우월함을 과신한 나머지 유대
인들을 인간 이하의 쓰레기라 여겨 쓰레기에다가 자신의 정액을 뿌려 줄 수는 없다 했다고 한다. 자신
의 몸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600만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유태인 학살 속에서도 성 학대는 거의 없었
다고 한다. 전쟁범죄를 저지른 두 나라를 비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제 몇남지 않은 정신대 여성들이 평생을 고통속에 살다가 진정어린 사과도 받지 못한채 나이 들어
하나둘 하늘나라로 떠나가는데 이즈음 TV 뉴스를 통해 보는 일본의 태도는 인류의 공분을 사기에 부
족함 없는 범죄앞에 그토록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이 제아무리 경제대국이라고 해도 절
대로 다른 국가의 신뢰받는 지도자는 될수 없으며 이코노믹 애니멀 혹은 섹스 애니멀 이라는 칭호가
격에 맞는 하류 국가로 머물고 말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세대들은 가장 성욕이 왕성한 10대에
자신을 잘 다스릴수 있도록 생명에 대한 교육을 자녀에게 반드시 해야 하며 학교와 사회가 모두 자신
을 지키는 성교육을 어려서 부터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자신의 정자나 난자에 책임을 질줄 안다면 원치않는 임신. 이는 반드
시 피해야 하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피임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세포중에 가장
큰세포인 난자는 배란시부터 귀족적인 자태로 느리고 우아하게 움직이며 수억중에 단하나의 정자를
받아들인다. 딸을 귀하게 기른다는 의미는 우아하게 존귀하게 태어 날 때부터 소유한 모성성을 인식
시키며 임신이후에나 필요한 교육이 아닌 사물의 이치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르쳐야 할 생명
교육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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